화장품성분

화장품 성분표로 알아보는 저자극 클렌징 폼 고르는 법

notion73093 2025. 7. 29. 09:38

 세안은 스킨케어의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피부 관리 습관입니다. 클렌징 과정에서 사용되는 제품에 따라 피부는 편안함을 느낄 수도, 혹은 자극을 받아 붉어지고 건조해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지성, 복합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클렌징 폼은 하루 두 번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그 성분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저자극 클렌징’이라는 문구가 붙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실제로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제품도 많기 때문에, 광고 문구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제품 뒷면의 성분표(INCI)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화장품 성분표를 통해 진짜 저자극 클렌징 폼을 구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어떤 성분이 저자극인지, 어떤 성분은 피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단순히 ‘순한 느낌’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저자극 성분을 선별하는 기준을 제시해 드리겠습니다.

화장품성분중 클렌징

 계면활성제를 보면 제품의 세정력과 자극 정도가 보입니다

클렌징 폼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은 단연 계면활성제입니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 노폐물 등을 결합해 세안 시 쉽게 씻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핵심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계면활성제가 피부에 순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일부 합성 계면활성제는 강력한 세정력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피부 보호막까지 제거해버려, 세안 후 당김, 건조함, 붉어짐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성분표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SLS(Sodium Lauryl Sulfate)**와 **SLES(Sodium Laureth Sulfate)**입니다. 이 두 가지는 세정력은 강하지만 피부 자극이 심해 민감한 피부에는 적합하지 않은 성분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코코일 글루타메이트(Cocoyl Glutamate), 소듐 코코일 이세티오네이트(Sodium Cocoyl Isethionate), 데실 글루코사이드(Decyl Glucoside), 라우릴 글루코사이드(Lauryl Glucoside) 등의 비이온성 또는 아미노산 유래 계면활성제는 피부 자극이 적고, 피부 보호막을 유지하면서도 충분한 세정력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저자극 클렌징 폼을 고를 때는 제품 포장 앞면보다, 성분표 앞부분에 어떤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피부에 순한 제품일수록 SLS/SLES가 아닌, 자연 유래 또는 EWG 그린 등급의 저자극 계면활성제를 사용한 경우가 많으며, 이는 제품의 실제 피부 안전성과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피부 진정과 보습 성분은 자극을 줄여주는 필수 요소

 클렌징 과정에서 피부는 마찰과 수분 손실이라는 이중의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피부 장벽이 약한 사람은 세안 후 피부가 쉽게 붉어지거나 따가운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피부에는 진정과 보습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클렌징 폼이 적합합니다. 성분표를 보면 이러한 기능을 하는 성분들이 중후반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자극 제품은 진정 성분이 전성분의 중간 이상 위치에 존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저자극 진정 성분으로는 병풀추출물(Centella Asiatica Extract), 마데카소사이드(Madecassoside), 알란토인(Allantoin), 판테놀(Panthenol), 캐모마일 추출물(Chamomilla Recutita Extract) 등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피부 자극을 완화시키고, 세안 후 피부가 붉어지거나 당기는 현상을 줄여줍니다. 또한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글리세린(Glycerin), 베타글루칸(Beta-Glucan) 등의 보습 성분은 세안 후 수분을 빼앗기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저자극 클렌징 폼일수록 이러한 진정 및 보습 성분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으며, 단순 세정이 아닌 피부 컨디션 회복을 동시에 고려한 성분 설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표에 이러한 성분이 빠져 있다면 아무리 ‘순한 느낌’을 강조하더라도 진정한 저자극 제품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피해야 할 자극 성분

성분표에서 무자극 클렌징 폼을 고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또 다른 포인트는 피해야 할 성분을 미리 알고 제거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합성 향료(Fragrance, Parfum)**는 피부에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대표 성분입니다. 마케팅 상의 ‘향긋한 느낌’은 줄 수 있지만, 민감한 피부에게는 알레르기 반응, 가려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에탄올(Alcohol Denat) 역시 흡수감을 높이고 청량함을 줄 수 있지만, 피부 수분을 빼앗아 장벽을 약화시킬 수 있는 성분입니다.

방부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페녹시에탄올(Phenoxyethanol)**은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편이지만, 다량 포함될 경우 민감성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파라벤류(Methylparaben, Propylparaben 등)**는 오랜 시간 피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최근에는 이를 배제한 무방부제 제품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합성 착색료(색소, CI로 시작되는 성분명) 역시 피부에 직접적인 효과는 없으면서 자극 위험만을 높이는 불필요한 성분입니다.

진정한 저자극 클렌징 제품은 이런 자극 유발 성분을 배제하고, 최소한의 구성으로 피부에 꼭 필요한 요소만을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분표를 통해 자극 성분이 있는지부터 확인한 후, 저자극 성분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클렌징 선택의 핵심 전략입니다.

 저자극 클렌징은 성분 구조와 배합까지 고려

성분의 종류만큼 중요한 것은 성분 간의 배합 구조와 사용 목적입니다. 예를 들어, 동일한 글리세린이라 하더라도 다른 계면활성제나 향료와 함께 사용될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고, 순한 구조 내에서 사용되면 보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단일 성분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성분의 조합과 순서, 그리고 브랜드의 포뮬러 철학까지 함께 살펴보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클렌징 폼의 pH 수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으로 피부는 약산성(pH 4.5~6.5)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알칼리성 클렌저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약산성 클렌징 폼은 피부와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여 자극을 줄여줍니다. 제품 설명서에 pH 수치가 표시되어 있다면 확인하는 것이 좋고, 성분표와 함께 분석하면 더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궁극적으로 저자극 클렌징 폼을 선택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성분표를 읽고 해석하는 소비자의 습관에 달려 있습니다. 단순히 ‘민감성 피부용’이라는 문구에 기대지 말고, 실제 어떤 계면활성제가 사용되었는지, 자극을 유발할 만한 성분이 있는지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이런 습관이 피부 건강을 지키고, 불필요한 트러블을 예방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