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성분

화장품 성분 중 로션과 크림의 차이

notion73093 2025. 7. 15. 11:42

 화장품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션과 크림을 자연스럽게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로션은 가볍고 크림은 무겁다는 인식이 있지만, 이러한 분류는 제형적인 특성에 불과하며 성분과 기능의 구조적 차이를 이해하지 않으면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제대로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민감성 피부나 극건성 피부를 가진 경우, 로션과 크림의 성분 구성에 따라 피부 상태에 큰 차이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장품의 라벨에 ‘로션’ 또는 ‘크림’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제품이 해당 분류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는 유수분 비율, 오일의 종류, 보습 성분의 밀도, 피부에 남는 잔여감 등의 차이로 구분됩니다. 브랜드나 국가에 따라 같은 제형을 다르게 분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외형보다도 성분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로션과 크림의 차이를 성분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피부 유형에 따라 어떤 제품이 더 적합한지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화장품성분 중 로션

로션의 성분 구조와 기능적 특징

 로션은 일반적으로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오일 함량이 비교적 낮은 유화 화장품입니다. 로션의 핵심 목적은 피부에 가볍게 수분과 유분을 공급하여 수분 손실을 방지하고 피부 표면을 부드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정제수, 글리세린, 부틸렌글라이콜 같은 보습제와 함께, 소량의 식물성 오일이나 실리콘 오일, 에스터 오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가벼운 유분막을 형성하여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성분 구조로 보면, 로션은 ‘O/W(오일 인 워터, Oil in Water)’ 방식의 유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물이 외부에 많고, 오일은 내부에 소량 포함되어 있어 제형이 가볍고 흡수가 빠른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지성 피부나 트러블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피부를 무겁게 하지 않으면서도 수분을 공급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제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매우 건조한 피부에는 보습 지속력이 다소 약할 수 있기 때문에 단독 사용보다는 크림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로션은 또 하나의 특징으로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께 포함시키기 좋은 제형입니다. 미백 성분(나이아신아마이드), 주름 개선 성분(아데노신), 진정 성분(병풀추출물, 알란토인) 등이 함께 함유되어 있으면, 가벼운 사용감 속에서도 피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일리 루틴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초 제품으로 적합합니다.

크림의 성분 밀도와 보습 지속력의 차별성

크림은 로션에 비해 오일 함량이 높은 고보습 제품입니다. 보통 크림은 피부에 유분막을 형성하여 수분 증발을 막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요 성분으로는 세라마이드, 쉐어버터, 스쿠알란, 미네랄 오일, 비즈왁스, 글리세릴스테아레이트 등이 포함되며, 이러한 성분들은 피부 장벽을 보강하고 수분 보유력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성분 구조상 크림은 일반적으로 ‘W/O(워터 인 오일, Water in Oil)’ 방식의 유화 제형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일이 바깥층을 감싸고 물이 안에 있는 구조로, 피부 위에 보호막을 형성하며 오랜 시간 동안 보습 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사용감은 다소 무겁고 끈적일 수 있지만, 건조함이 심한 계절이나 수면 중 피부 보호를 위한 ‘마무리 제품’으로는 최적의 선택입니다.  피부 회복을 도와주는 성분을 고농축 형태로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피부 고민에 대응하는 고기능 제품으로도 활용됩니다.  아토피성 피부에는 세라마이드와 판테놀이 풍부한 크림이, 탄력이 떨어진 피부에는 펩타이드나 콜라겐이 함유된 크림이 적합합니다. 크림은 제품마다 농도와 흡수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성분표를 확인하고 피부 컨디션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로션과 크림을 올바르게 선택하고 조합하는 방법

로션과 크림은 서로를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피부 상태에 따라 유기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보습 시스템입니다.  봄과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계절에는 로션만으로도 충분한 보습이 가능하며, 겨울이나 환절기처럼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시기에는 로션으로 1차 보습 후 크림으로 수분막을 형성하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이처럼 두 제품은 계절, 환경, 피부 타입에 따라 조합해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제품 선택 시에는 가장 먼저 성분표를 확인하고 본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감성 피부라면 향료, 알코올, 인공색소가 없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극건성 피부라면 쉐어버터, 스쿠알란, 식물성 오일이 함유된 고보습 크림을 선택해야 합니다. 지성 피부의 경우에는 유분이 적고, 논코메도제닉(모공을 막지 않는) 성분이 포함된 로션이 적합합니다.

 로션과 크림의 사용 순서는 반드시 로션 → 크림 순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는 제형의 농도와 분자 크기 차이 때문입니다. 로션은 가볍고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먼저 사용하여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결을 정돈하며, 그다음에 크림을 사용하여 수분 손실을 막고 보습을 지속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순서를 잘 지키면 피부의 수분 밀착력과 보습 지속 시간이 크게 향상됩니다.

 

 로션과 크림은 모두 보습을 위한 기초 화장품이지만, 성분 구성과 기능, 사용 목적이 뚜렷하게 다릅니다. 로션은 수분 중심의 가벼운 보습제이며, 크림은 고보습 기능을 담당하는 보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둘의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면, 단순히 브랜드나 사용감에 의존하지 않고 피부 상태에 가장 적합한 조합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화장품은 ‘잘 아는 만큼 잘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성분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로션과 크림을 구분하면, 계절 변화나 피부 컨디션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스킨케어가 가능해집니다.  제품 라벨의 ‘로션’ 또는 ‘크림’이라는 이름보다, 전성분표와 피부에 남는 느낌, 흡수력, 유수분 비율을 기준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보시기 바랍니다.